알리·테무 공격에 휘청…이커머스 업계가 꺼내든 해결책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당일배송과 무료배송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데요.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일·무료배송은 이제 기본
실제로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펼치는 초저가 전략에 국내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것인데요. 이에 국내 플랫폼들은 배송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인 쿠팡을 필두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죠.
쿠팡은 올해 초 약 3조원을 투입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현재 182개 시군구인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2027년까지 2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죠. 익일배송 서비스인 ‘내일온(ON)다’을 운영 중인 롯데쇼핑은 내일온다 가능 상품을 23만개로 확대합니다. 별도의 유료 멤버십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습니다.
이커머스 강화에 힘쓰고 있는 네이버도 지난 4월부터 당일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역을 더 넓힐 예정인데요. 토요일에 주문해 일요일에 상품을 받는 일요배송 역시 도입했습니다.
무료배송을 내세우는 곳도 늘었습니다.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이 8월부터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높인 영향도 있는데요. 가격 인상으로 멤버십을 해지하는 ‘탈쿠팡족’을 겨냥한 것입니다. SSG닷컴 쓱배송, 롯데쇼핑 롯데온, 컬리 등이 무료배송 쿠폰 지급 혜택을 확대하면서 사실상 무료배송을 제공하기 시작했죠.
반품 서비스로 경쟁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강화하는 또 다른 서비스가 바로 반품입니다. 상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이커머스 특성상 반품 비율은 오프라인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구매 허들을 낮추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의 반품 규정은 다소 너그러운 편이죠.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 반품률은 약 20%로 8~10% 수준인 오프라인보다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