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식탁물가, 해결책은 스마트팜?

치솟는 식탁물가, 해결책은 스마트팜?

비즈 인사이트
2024.05.29

“사과가 망고보다 비싸요.”

올해 초 시작된 이른바 ‘금사과’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금사과는 최근 벌어진 유래 없는 사과값 폭등 현상을 말하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사과 품종인 후지 사과의 10개당 소매가격은 올해 2월 2만8천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22% 치솟은 가격.

기후변화가 불러온 식탁 물가 상승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입니다. 작년 한 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사과 작황이 나빠져 공급 부족이 심해진 건데요. 정부에서 부랴부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지만 이미 오른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5월 기준 1통 평균 가격이 2만9천원으로 작년보다 25%나 비싸졌습니다. 시중 백화점에는 1통에 6만원 넘는 수박까지 등장했는데요. 그밖에 참외는 1년 전보다 35%, 방울토마토는 무려 42%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모두 올해 초 기상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의 영향입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과일 가격 폭등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인 만큼, 금리나 재정 등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인데요.

스마트팜, 기후플레이션 해결책?

과일값으로 대표되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팜입니다. IC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인 스마트팜은 현재 농업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힙니다. 먼저 폭염이나 한파를 견딜 수 있어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데요. 또, 기존 농작법 대비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이상기후의 원인인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구글 창업자 에릭 슈미트가 수직농업 기반의 스마트팜 스타트업 ‘플렌티(Plenty)’에 2억2,600만달러(한화 약 3천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요. 당연히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25년 220억달러(한화 약 3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죠.

윤석열 정부, 스마트팜 확대 적극 지원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시장 규모 약 7천억원이 예상되며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는 5개년 주요 경제 정책 방향 중 하나로 스마트 농업 확산 및 고도화를 꼽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팜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고요.

이달 초에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4개소 추가 조성과 함께 전국 농가에 스마트팜 관련 기술 보급과 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기존 시범지구 운영을 통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팜 도입 농가의 생산성이 평균 23%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향후에는 KT, 풀무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민간 산업체 기술을 적극 투입한 민관 협력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도심 문제 해결에 해외 진출까지

또, 최근 주목받는 스마트팜 기술 중 하나가 도심 식물공장인데요. 소비자가 몰려있는 도심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수익을 내고, 공실 문제를 해결해 도시 재생 효과까지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수직농장 형태 덕분에 좁은 면적에서도 많은 양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생산성 역시 높은 편이죠. 이에 건물 옥상, 상가 공실, 지하 공간, 폐쇄된 보도 등 도심의 죽은 공간을 스마트팜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진출 역시 돕고있는데요.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등 농작물 재배 환경이 척박한 국가에서 K-스마트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카타르 경제실무단이 스마트팜 수출 논의를 위해 방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니 등 중동 국가에 국내 업체의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관련 분야 기업의 수출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죠.

심각해지는 기후플레이션 문제의 해결책으로 꼽히는 스마트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스마트팜 생태계의 활발한 성장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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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루나애그리테크스마트팜스마트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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