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혹한기, 투자유치 소식 전해온 분야는?
2022년, 스타트업에게 정말이지 악몽 같은 한해였습니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가 곧 생명줄인 스타트업 업계는 유독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IPO를 앞두고 있던 많은 유니콘기업이 상장을 철회했고, 이름 꽤나 알려진 대형 스타트업에서 대규모 인원감축, 서비스 운영 중단 등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금액은 약 11조1,404억원입니다. 전년보다 약 5% 감소했는데요. 다만 투자금 비공개 보도건은 0원으로 계산했기에 실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도 11조원 투자금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집행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상반기 투자금은 전년에 이미 계획된 투자가 이뤄진 것이며, 실제 작년 투자동향을 뜻하는 하반기 투자 건수는 급감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습니다.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건수가 무려 22건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특히 업계에선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사들이 오히려 기업가치가 낮은 초기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극초기 스타트업이 기관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들에게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엔젤투자자는 투자업계가 지금 주목하는 스타트업 분야가 어디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엔젤투자는 다음 단계 투자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요. 이에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업계의 키워드, NU Angels가 몇가지 정리해봤습니다.
그린테크 : 환경, 농업
최근 뉴스에서 경기침체만큼이나 많이 다뤘던 단어, 바로 기후위기입니다. 이미 가뭄, 폭우,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가 우리 일상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그린테크 스타트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분야도 그린테크&환경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운영하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1,700억원, 음식물 처리기 스타트업 포레가 2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연초에는 국내 대표 스마트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1,700억원 규모 시리즈C 단계를 클로징했는데요. NU Angels에서 소개된 애그리테크 스타트업 네토그린 역시 최근 5.7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에듀테크 : 교육, 직무
에듀테크는 코로나 이후 급격히 성장한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교육업계도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것인데요. 전통적인 유아, 입시 교육 뿐 아니라 커리어 역량 강화를 원하는 성인 교육에 대한 수요 역시 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있습니다. AI 기반의 중고등 영어수학 과외 서비스 ‘밀당PT’의 운영사인데요. 12월 200억원 규모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 서비스인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 역시 770억원 규모 시리즈C 단계를 마무리했습니다. 연초에는 성인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300억원), 아이돌봄 스타트업 자란다(310억원) 등이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요. 이외에 교육소통 B2B SaaS 플랫폼 클라썸이 151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콘텐츠 : 미디어, AR·VR
작년 한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받은 분야, 바로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