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투자자가 주목한 분야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업계가 더디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신규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이 늘어나기 시작한건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투자자들의 선호 분야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또, 정부에서도 각종 지원 정책과 함께 대규모 민관 합동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뒷받침에 나서고 있죠.

투자규모, 천천히 우상향 중

물론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긴 이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체 벤처 투자액은 전년 대비 줄었습니다. 12.5% 감소한 10조9천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금액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조8천억원에서 2분기 2조7천억원, 3분기 3조2천억원, 4분기 3조3천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하반기 총 투자금액(6조4천억원)은 2022년 하반기(4조8천억원) 대비 33% 많은 수치를 기록했죠.

올해 실적 역시 양호한데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료 기준 2024년 1분기 스타트업 총 투자금액은 1조4118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습니다. 투자 건수 역시 293건으로 7%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VC 펀드 미소진 자금 해소와 정부 모태펀드 조성 등이 예정된 만큼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딥테크·ICT제조에 관심 증가

주요 투자유치 업종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2022년 당시에는 비대면과 바이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작년 전체 투자유치 실적을 살펴보면 AI와 반도체, 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투자 선호 분야로 떠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기술통신(ICT) 제조와 전기·기계·장비 분야 투자액이 각각 전년 대비 63%, 40%씩 증가했는데요. 반면 ICT 서비스와 유통 서비스 분야 투자액은 36%, 43%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치도 비슷합니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분야는 헬스케어입니다. 에이아이트릭스, 휴톰, 알고케어 등 AI 의료 솔루션 및  AI 의료 기기 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