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중국 싸움 붙자 ‘포스트 차이나’ 돈 몰렸다

미국 vs 중국 싸움 붙자 ‘포스트 차이나’ 돈 몰렸다

비즈 인사이트
2024.02.27

지난주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종목,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2월 23일 개장 직후 823.91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전날 이미 16.4% 폭등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시가총액은 23일 장중 한때   2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결국 아마존과 알파벳을 제치고 미 시총 3위 자리를 굳혔죠.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칩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열풍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작년 4분기 매출과 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769%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최근의 주가 폭등세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을 위협하며 몸집을 불리는 엔비디아. 이러한 엔비디아가 최근 새로운 거점으로 꼽은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인데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작년 12월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에 제2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대신 ‘베트남’으로 모였다

젠슨 황은 “베트남은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베트남에 2억5천만달러(약 3297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데요. 현재 추가 투자를 위한 협력사를 찾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동남아 위주로 재편하려는 계획이죠.

실제로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이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힙니다. 미국이 대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맡았던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생산기지 역할을 베트남이 대신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베트남에 특히 우호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진 상황. 인텔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조립 공장을 비롯해 구글의 픽셀 스마트폰 생산 공장, 포장 제조업체 암코의 역대 최대 규모 공장 등이 베트남에 순차적으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에 문 활짝

베트남이 이른바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이유는 정치적 측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저렴한 인건비입니다. 시간당 평균 노동 비용이 약 2.99달러(‘22년 기준)로  중국(6.5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법인소득세, 관세 및 토지 임대에 대해 외국인에게 관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인데요.

그 결과, 베트남의 FDI(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은 2023년 베트남 FDI 유입이 366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베트남 FDI 사상 최고 규모. 이 중 75%가량이 가공 및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라고 합니다.

평균 연령 32.5세…전 세계가 주목

물론 베트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외국 자본에 우호적인 환경 때문만은 아닙니다. 베트남 자체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베트남의 젊은 인구 구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베트남 인구수는 약 1억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평균 연령은 32.5세로 매우 젊은 편인데요. 노동 인구가 비노동 인구의 2배 이상입니다. 이에 중국보다 저렴한 노동 비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미래에 상당한 규모의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한 제조기지 역할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미래 타깃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큰 셈이죠. 실제로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10년 전 2,190억달러에서 2022년 4,100억달러로 늘어났으며, 2030년에는 7,500억달러 규모로 또다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베트남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은 일찌감치 베트남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현지 사업을 운영 중인데요. 정부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산업군에서 이제 막 디지털화를 시작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특성상 국내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란 기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거듭하는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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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루나베트남무역전쟁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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