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km씩 이동하며 대표님들 만납니다”
Q.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NU Angels 리드엔젤로 활동 중인 이기상입니다. 현재 팁스(TIPS) 펀드 운영사인 투잇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인베스터가 될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4번 정도 창업한 이력이 있는데요. 대부분 자동차와 ICT 업계 관련 회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VC 투자유치, M&A 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생 스스로를 CEO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운영해 볼수록 오히려 리더보다는 참모 역할이 저에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방법을 생각하다 엔젤투자 세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엔젤투자를 시작하게 된 배경
4번의 창업 동안 제가 운영하는 회사들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당연히 대표로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각종 페이퍼 워크를 처리하고, 미팅을 진행하며 항상 바쁘게 지냈죠. 그런데 이상하게 회사가 초반의 어려운 단계를 이겨내고 스케일업하는 단계에 접어들며 오히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것 같았죠.
그때, 제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저는 초기 스타트업이 맨땅에 헤딩하며 고민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속하는 것이 제 삶의 가치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창업을 무한으로 반복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웃음)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엔젤투자입니다. 저는 엔젤투자를 통해 계속해서 간접 창업을 하는 중입니다. 투자한 초기 스타트업을 매일 케어하는 방식으로요. 거의 합숙하다시피 함께 지내며 일을 돕는 편입니다.
Q. 엔젤투자 포트폴리오
개인투자를 통해 주주명부에 등록된 곳 외에 조합에 GP와 LP로서 출자한 것까지 포함하면 누적 96개 정도 됩니다. 2018년 VC 입문 후 회삿삿돈으로 투자한 것은 제외했는데요. 이것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습니다.
아무래도 관련 경험이 많다 보니 자동차와 ICT 분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최근 VC라운드에서 투자받은 ‘카랑’, ‘플러스티브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제가 손잡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합니다. 오토스타트업 포럼 등에서 활동하며 쏘카, 모두의주차장 등을 도운 적이 있는데요. 당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Q. 주목하고 있는 분야
엔터테인먼트, 펫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물론 제 마음 속 1등 관심 분야는 모빌리티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야놀자, 직방같은 기업이 무조건 나올 거로 생각하는데요. 그런 기업이 탄생했을 때, 제가 CEO는 아니더라도 크게 기여한 투자자이고 싶습니다.
Q. 투자 철학
저는 세 가지 프로세스로 투자를 결정합니다.
첫 번째, 시장이 존재하는지 살펴봅니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시장 규모와 가능성에 제가 동의해야 합니다. 물론 투자자마다 관점은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쿠팡이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