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앞서 스타트업 투자의 재테크적 장점을 알아봤습니다. 성공할 경우 수백배에서 수천배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 물론 다른 대체자산 대비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좋은 GP를 만나 포트폴리오 분산만 잘 한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세금감면 혜택에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될 수 있는 기회까지. 이쯤되면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꽤 커지셨을 것 같은데요. 이제 진짜 투자를 시작해볼 단계입니다.
왜 개인투자조합에 가입할까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스타트업 투자는 개인이 직접 스타트업과 접촉해 투자하는 ‘직접투자’와 펀드 형태인 개인투자조합에 가입해 투자하는 ‘간접투자’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투자에 처음 도전하는 분이라면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업무집행조합원, 즉 제너럴파트너(GP)가 조합 결성부터 기업 발굴, 투자가치 평가, 계약 체결, 펀드 운영·회수·해산까지 모든 절차를 대신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 발굴과 투자 협상 측면에서 GP를 따르는 것이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보통 스타트업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거나 여러 엔젤투자 딜을 성공시켜 본 GP를 슈퍼엔젤이라고 부르는데요.
슈퍼엔젤이 설립한 개인투자조합에 속할 경우 일반투자자에 비해 유망한 스타트업과 딜할 확률이 높아지는데다, 투자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좋은 GP를 만나 좋은 개인투자조합에 들어가는 것이 엔젤투자에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개인투자조합 설립 A-Z
그렇다면 개인투자조합은 어떻게 설립되는 걸까요.
말씀드렸듯이 개인투자조합은 설립 당시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와 투자 대상을 미리 공개하고 조합을 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가 있습니다. 물론 블라인드 펀드로 조합을 모집하는 경우도 많지만, 오늘은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투자조합 설립 프로세스는 크게
① 딜 소싱 및 조건 협의
② LP 모집
③ 개인투자조합 신청 및 결성
④ 자금 모집 및 납입
⑤ 투자 계약 체결
⑥ 조합 관리
⑦ 스타트업 엑싯(회수)
⑧ 청산 및 해산
순서로 진행됩니다.
① 딜 소싱 및 조건 협의
개인투자조합을 설립하기 원하는 GP가 투자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딜을 소싱하는 것이 첫번째 순서인데요. 보통 대부분의 GP는 본인의 인맥을 활용해 투자할 스타트업을 소개받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NU Angels를 비롯해 엔젤투자 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엔젤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나 커뮤니티도 다수 생겨나고 있죠.
일단 GP가 투자할 스타트업을 정하고 나면, 해당 GP와 스타트업은 딜 조건 협상을 시작하는데요. 이때 양쪽은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 투자 금액 규모 등을 정하게 됩니다.
② LP 모집
대략적인 딜 조건이 협의되면, GP는 LP 모집을 시작합니다. 개인투자조합의 조합원은 최대 49명까지 가능하며,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을 출자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조합원을 반드시 자본시장법상 ‘모집’이 아닌 ‘사모’ 방식으로 모아야 한다는 건데요.
때문에 개인투자조합 모집 내용을 불특정다수에게 공지하거나,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은 불법입니다. 현행법상 ‘모집’은 50인 이상의 투자자에게 새로 발행되는 증권의 취득청약을 권유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개인투자조합 최대인원이 49명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보통 GP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 투자 대상 스타트업의 정보를 내세워 LP를 모집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GP는 LP 개인의 프로필이나 이력, 투자 가능 금액 규모 등을 요구할 수 있죠.
③ 개인투자조합 신청 및 결성
GP가 충분한 LP와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이제 중소벤처기업부에 개인투자조합 결성계획서와 등록신청서를 제출